베를린 국제영화제

film curation

2022년 한국의 극장에서 목격한 스페인 영화의 붉은 빛

5편의 스페인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단어는 ‘뿌리’다. 각기 다른 소재와 스타일의 영화지만, 보고 나면 나와 나의 집단이 출발한 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튼튼한 뿌리는 여러 곳으로 뻗어 나가고, 그 결과 스페인 영화는 같은 국가의 감독이 만들었나 싶을 만큼 작품마다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국내 극장에 개봉해서 관객들과 만난, 붉은 빛을 드리운 스페인 영화를 살펴보자.

film director

심연으로 만든 영화의 섬, 잉마르 베리만

그의 영화는 상처 입고 떨어져 나온 조각들로 만들어진 작품처럼 느껴지곤 한다. 질투, 아픔, 체념 같은 것들을 재료 삼아 만들었음에도 그의 영화는 아름답다. 영화가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곳을 향해가는,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을 살펴보자.

film curation

뱀파이어보다 흥미로운 루마니아 영화와의 조우

애석하게도 루마니아에 간다고 해도 뱀파이어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인 점은 영화를 통해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제는 뱀파이어의 고향인 루마니아의 풍경도 극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형태로 발전해 온 뱀파이어 이야기처럼, 루마니아 영화의 스타일도 하나로 정의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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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대 영화제 최고상을 모두 받은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그의 작품은 ‘예술 영화’라는 말을 들으면 떠올리는 느린 호흡과 전개, 명확하지 않은 줄거리 등의 특징을 품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명확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모호함은 예술만이 추구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닐까?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마음으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본다면 흥미로운 경험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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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영화의 최전선에 선 감독들

홍상수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칸, 베니스와 함께 전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말이다. 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들을 보면, 매번 도전을 통해 영화의 최전선을 걷고 있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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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와 삼바 대신 영화를, 브라질에서 온 영화들

‘브라질’ 하면 축구와 삼바부터 떠오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이곳 출신 감독들이 만든 영화의 강렬한 인상은 현란하고 화려한 브라질 축구와 삼바, 그 이상이다.